이곳으로 가는 길에는 베르겐의 보스를 지나 하르당에르 피요르드로 가는 길에 교량과 터널을 통과해야 하는데, 이곳의 터널은 특별히 심리학자들의 자문을 받아 길을 만들었는데 단순히 일직선으로 하지 않고 곡선으로 만들어 산비탈을 돌아 올라가는 것처럼 되었으며, 조명의 색을 적절히 조절하여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를 방지하고자 했다고 한다. 그리고 터널 중간에는 휴게 공간도 있고 되돌아 나갈 수 있는 공간도 여러 곳 만들어 두었다. 이번에는 다리를 건너는데 이다리는 하르당에르 다리로 길이가 1,380로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건설 하였는데 주민들 이외에는 통행료가 600크로네(한화 85,000원정도)로 무척 비싸다고 한다. 이렇게 이곳 저곳을 차창으로 바라보면서 다리를 건너 터널을 통과하여 산등이로 올라와 잠시 쉬면서 다리의 전경을 관광하였다. 그리고 다시 버스에 올라 한참을 가다가 하당 에르비타의 1,000m 고원인 툰드라지대(약 1시간 30분 소요)를 지나다가 휴식을 위해 고원의 정상부근의 휴식처에 잠시 들렀다. 이 곳은 1891년에 건축되어 여름에만 오픈되며 예약이 조기 마감되어 객실예약이 쉽지 않은 유서 깊은 포슬리 호텔이 있었는데 우리는 그 호텔로비에 잠시 들러 화장실도 사용하고 커피도 마시고 눈 쌓인 대자연을 바라보면서 그동안 피로에 지친 여독을 잠시나마 풀기로 했다. 주변에는 길이 182m의 엄청난 수량을 가진 뵈링 폭포가 있었는데 나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곧바로 뵈링폭포 촬영을 위해 카메라를 들고 안전펜스도 없는 위험한 낭떠러지 위로 조심스럽게 다가가서 정해진 시간을 재어가며 재빠르게 한 컷 하고 왔다. 다시 일정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짧은 휴식을 취하고 다음 코스를 향해 버스를 탔다. 고원을 가는 길은 아직도(5월 30일) 2m 정도의 눈이 쌓여있고 도로만 간신히 터놓은 상태로 끝없는 설원이 계속되었다. 우리는 가이드에게 부탁하여 도로 한켠의 좁은 공간에 차를 세우고 설원을 보면서 인증 샷을 했다. 이 고원은 툰드라지역으로 9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눈이 많이 내려 10m의 눈이 쌓이는 지역으로, 지금도 2m 이상 쌓여있는 듯 했다. 도로는 달리는 자동차가 눈에 묻혀 보이지 않았으며 길 양쪽에는 4-5m 정도 되는 장대가 박혀있는데 용도는 제설작업을 위한 표시막대 라고 했다. 우리나라와는 규모가 다른 정말 끝없는 설원을 보았다. 우리는 다시 버스를 타고 눈길을 달려 하르당 에르비다 국립공원의 툰드라 지역을 지나서 해발 800m 고지대에 위치한 스키리조트 타운에 도착하여 투숙을 하면서 오늘의 일정이 끝났다. 저녁을 먹고 방으로 들어와 짐을 풀다가 창밖의 경관이 아름다워 카메라를 들고 밖으로 나갔으나 노을만 바라보다 그냥 들어왔다.
2015.05.26-30. 노르웨이 여행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