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비아 돌로로사 & 예수 탄생교회 & 통곡의 벽)

1. 비아 돌로로사(Via Dolorasa)

 

  라틴어로 '슬픔의 길', 혹은 '고난의 길'을 뜻하는 비아 돌로로사(Via Dolorosa)는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까지 가신 길을 말한다. 이곳을 찾은 성지순례자들은 예수님께서 로마 총독 빌라도에게 재판을 받으신 제1지점부터 마지막 14지점인 골고다 언덕의 예수님 성묘까지 옮겨가면서 각각의 장소와 관련된 성경 말씀을 읽고 머리 숙여 기도를 합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메고 이 길을 오르신 날이 금요일이었기 때문에, 오늘날도 어김없이 금요일 오후 3시면 비아 돌로로사에서 십자가 행진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2. 아기예수 탄생교회

 

  주후 135년 로마 황제 하드리안은 바로 코크방의 유대인 반란을 진압하고 기독교 말살 정책의 일환으로 예수님 탄생 동굴 위에 아도니스 신전을 세웠다.  이후 주후 324년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어머니 헬레나가 베들레헴에 순례를 와서 신전을 파괴하고 이 자리에 예수님 탄생 교회를 짓게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화재로 인해 최초의 교회는 사라졌고, 현재는 바닥을 장식하고 있던 모자이트의 일부가 보존되고 있다. 지금 볼 수 있는 모습은 531년 유스티니아누스 황제가 완공한 것으로, 이후에 한 번도 파괴되지 않고 지금까지 보존되고 있다. 이곳의 입구는 유난히 작은데, 이는 12세기 십자군 시대에 높이를 1.2m로 낮추고 폭도 좁혔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문을 '겸손의 문'이라고도 부르며, 말을 타고 들어가는 것을 막고 왕과 귀족들을 비롯하여 누구나 이곳을 들어갈 때 머리를 숙이고 들어가야만 한다. 교회 안으로 들어가면 양쪽에 두 줄씩 40여 개의 돌기둥이 있으며, 중앙 나무 문 안에는 콘스탄틴 때의 모자이크가 보존되어 있고, 제단 양쪽 계단을 따라 제단 밑으로 내려가면 그리스 정교회 소속의 '베들레헴 별', 즉 예수님이 태어나신 자리에 은색의 별이 있다. 탄생 동굴에서 서너 걸음 물러나 다시 두 계단을 내려가면 아기 예수를 눕힌 곳이라고 전해지는 천주교회 소속의 굴이 있다.

예수님 탄생하신 곳(베들레헴 별)

 

3. 통곡의 벽(Wailing Wall)

 

  서쪽의 벽(Western Wall)은 성전 산의 서쪽 450m의 벽으로 헤롯에 의해서 세워진 성벽 중 유일하게 남아 있는 부분이다. 통곡의 벽이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나라를 잃은 유대인들 이 이곳에 와서 성전이 파괴된 것과 나라를 잃은 자신들의 처지를 슬퍼하여 통곡하였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이곳 통곡의 벽은 유대인들이 기도하는 거룩한 장소이다. 오스만 시대부터 이스라엘은 물론 전세계에 흩어진 유대인들이 이곳에 순례차 와서 소원이 적힌 쪽지를 벽의 돌 틈새에 끼워 가며 기도를 하였다고 한다. 로마 시대에 유대인들은 성전이 파괴된 압비월 9일 하루만 성역에서 기도하는 것을 허락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아랍 시대에는 이조차 허락되지 않아 성전에서 가장 가까운 이 통곡의 벽에서 기도하는 풍습이 생겼다. 이스라엘이 독립한 당시에도 서쪽 벽을 포함한 성전 지역이 요르단 지역이었기 때문에 유대인들은 접근할 수가 없었고 정해진 일정한 날에만 방문이 허가되었다고 한다. 1967년 6일 전쟁의 결과 유대인들은 요르단으로부터 이 곳을 되찾아 이제는 언제라도 찾아갈 수 있는 이스라엘 민족의 정신적, 종교적 중심지가 되었지만 여전히 이 곳에는 종교 집단간의 갈등이라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통곡의 벽은 두지역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북쪽은 남자들이, 그리고 남쪽은 여자들이 기도하는 장소이다. 이곳에 들어가는 모든 남자들은 키파라고 하는 조그만 모자로 머리를 가려야 한다. 매일 24시간 개방되어 있지만 매주 금요일 오후에 시작되는 안식일 이후 부터는 유대인들이 가장 많이 모여드는 시간이라 이때만은 사진 촬영이 금지된다고 하며. 통곡의 벽 앞 광장에서는 국경일 행사, 군인들의 선서식 그리고 그 외 기타 중요한 행사가 행해지곤 한다고 한다.